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이미 김효주(19·롯데)가 '여제' 자리는 확보했습니다. 이제 누가 '신데렐라'가 되느냐만 남았습니다. 김민선(19·CJ오쇼핑) 백규정(19·CJ오쇼핑) 고진영(19·넵스·사진 왼쪽부터)이 201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신인상을 두고 샷 대결을 벌입니다.

14~1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조선일보 포스코 챔피언십 2014'에는 이 네 선수를 비롯해 KLPGA 출전 자격 상위 66명이 참가합니다. 총 상금 7억 원인 이 대회는 66등을 해도 약 26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상금으로 11억9766만1923 원을 벌어들인 김효주는 상금 12억 원 시대 개막을 확보한 겁니다. 김효주는 지난주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자들보다 체력이 남아 있는 상태.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따낸다면 상금 13억 원 시대도 열 수 있습니다.

▌2014 KLPGA 상금 순위(11월 13일 현재)
 순위  이름  상금(원)  수령대회  참가대회
 1 김효주  11억9766만1923  22  22
 2 이정민  6억2779만925  20  20
 3 허윤경  6억1998만5421  21  18
 4 백규정  6억442만1047  21  23
 5 장하나  5억7799만3938  21  20
 6 이민영  5억5096만7466  19  20
 7 전인지  4억7723만9262  18  21
 8 고진영  4억5382만1523  19  20
 9 김하늘  4억4544만5580  21  21
10 김세영  4억3882만4298  18  19

김효주가 이미 1위를 확정한 상금, 대상 포인트와 달리 신인상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원래 백규정과 고진영의 맞대결 양상이었던 신인상 경쟁은 지난주 김민선이 생애 첫 승을 따내며 요동치게 됐습니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 백규정은 2위 고진영에 74점 앞섰지만 3위 김민선은 고진영과 3점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2014 KLPGA 신인상 포인트 순위(11월 13일 현재)
 순위  이름  포인트  포인트획득  참가대회
 1 백규정  2244  21  23
 2 고진영  2170  24  24
 3 김민선  2167  24  24

이번 대회 우승자는 230점을 받기 때문에 세 명 중 누구든 우승하면 신인상을 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유리한 건 백규정입니다. 고진영과 김민선이 공동 2위에 오르더라도 백규정은 37점 이상만 추가하면 신인상을 탈 수 있습니다. 고진영은 6위 안에 들어 102점을 따야 신인상을 노릴 수 있고, 김민선은 5위(105점) 안에 들어야 합니다.

가장 불리한 건 김민선이지만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은 충만한 상황. 김민선은 "시즌 초반에 세운 목표가 신인상과 시즌 2승이었다"며 "2연승을 하고 싶지만 너무 욕심내지 않고 톱5 안에 들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최측에서 이런 흥행 카드를 놓칠 리가 없겠죠. 이 세 선수는 1라운드 마지막 조의 앞 조에서 같이 라운드를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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