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엔트리)이 나왔습니다. 야구 초보 팬 분들이 보기에는 넥센 김병현과 두산 김동주가 빠져 약간 의아한 구성일 수도 있겠습니다. 넥센 박성훈도 빠졌고 두산 이용찬도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양입니다.

넥센 두산
감독 염경엽 김진욱
코치 이강철 심재학 김동수 최상덕
홍원기 최만호 김수경 허문회
황병일 송재박 정명원 강성우
장원진 권명철 김민재 조원우
투수 나이트 밴헤켄 오재영 문성현
이정훈 송신영 한현희 강윤구
김영민 마정길 손승락(11명)
김선우 이재우 정재훈 노경은
오현택 유희관 홍상삼 윤명준
변진수 니퍼트 핸킨스(11명)
포수 박동원 허도환(2명) 양의지 최재훈(2명)
내야수 박병호 서건창 김민성 강정호
서동욱 유재신 김지수(7명)
홍성흔 손시헌 최준석 이원석
오재원 김재호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9명)
외야수 이택근 송지만 유한준 이성열
문우람 오윤 장기영(7명)
임재철 이종욱 김현수 민병헌 정수빈(5명)

넥센 쪽을 먼저 훑어 보면 일단 박동원 몸 상태가 어느 정도 괜찮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트위터에도 이렇게 썼지만 지재옥은 수비는 몰라도 타석에서는 정말 재앙이거든요. 시즌 중에도 12타석에서 안타는 단 한 개도 없이 삼진만 5개 당했고 말입니다.


또 위 표에는 서동욱이 내야수로 나와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외야수로 나오겠죠. 그럼 실질적으로 외야수를 8명이나 뽑은 건데 한 방을 때려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다소 아쉽습니다. (사실 넥센에 그런 선수가 없기도 하고요 -_-;;) 결국 송지만이 해줘야 할 필요가 있을 텐데 저한테야 늘 물음표인 선수니까요.

김진욱 두산 감독은 오늘 미디어데이 때 "정재훈을 마무리로, 핸킨스를 중간으로 쓸 것"이라며 "5차전까지 않는 이상 유희관이 불펜으로 나올 일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결국 두산은 구원 투수 쪽에 왼손 자원이 전혀 없는 채로 가는 거죠. 물론 넥센 중심 타선이 전부 오른손 타자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중간 중간 왼손 타자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결과가?

1차전이 중요한 건 말해봤자 입만 아플 따름.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 22차례 중 1차전 승리 팀이 결국 이긴 게 19번(86.3%)입니다. 넥센 선발은 나이트, 두산은 니퍼트입니다. 시즌 전체 성적은 니퍼트가 더 좋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나이트가 앞선 상황. 넥센의 첫 가을야구는 어떤 모양새일지 기대됩니다. 두근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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