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에드윈 잭슨(36·사진)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제일 많은 팀에서 뛴 선수가 됐습니다.


재슨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토론토 선수로서 첫 번째 출장 기록을 남겼습니다. 토론토는 잭슨이 출장 기록을 남긴 열네 번째 팀입니다.


잭슨은 2001년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부터 6라운드 지명을 받으면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첫 선을 보인 건 2003년 9월 9일. 잭슨은 이날 무려 랜디 존슨(56·당시 애리조나)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6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이후에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그는 2006년 1월 4일 트레이드를 통해 척 티파니(34)와 함께 탬파베이로 팀을 옮겼습니다. 그 이후


• 2008년 12월 10일: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


• 2009년 12월 8일: 애리조나로 트레이드


• 2010년 7월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


• 2011년 7월 27일: 토론토로 트레이드 후 같은 날 다시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 2012년 2월 2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워싱턴과 계약


• 2013년 1월 2일: 시카고 컵스와 FA 계약


• 2015년 8월 4일: 애틀랜타와 FA 계약


• 2016년 1월 13일: 마이애미와 FA 계약


• 2016년 6월 20일: 샌디에이고와 FA 계약


• 2017년 4월 5일: 볼티모어와 FA 계약


• 2017년 6월 16일: 워싱턴과 FA 계약


• 2018년 6월 6일: 오클랜드와 FA 계약


• 2019년 5월 11일: 토론토로 계약 이관


이런 과정을 거쳐 총 14개 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날 전까지는 잭슨과 최고의 자질을 지닌 옥타비오 도텔(46)이 13개 팀에 몸담았던 게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었습니다. 잭슨과 도텔은 2011년 7월 27일 트레이트 때 토론토 선수 자격으로 나란히 세인트루이스로 팀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서류상으로는 잭슨이 토론토 소속인 게 이번이 두 번째인 셈. 그밖에 FA 자격을 얻은 뒤 다시 원소속팀과 계약한 경우를 제외하면 잭슨이 두 번 몸담았던 팀은 워싱턴밖에 없습니다.


잭슨은 이 과정에서 트레이트를 여섯 번 경험했는데 이 역시 유넬 에스코바(36)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기록입니다.


잭슨은 "이렇게 여러 팀을 옮겼다는 건 내게 끈기가 있다는 증거다. 나는 쉽게 포기하는 타입이 아니다"면서 "어떤 팀에서는 '이 정도 했으면 그만 집에 가라'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럴수록 나는 더 열심히 운동해서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만한 실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잭슨이 그저 많은 팀에서 뛰기만 한 건 아닙니다. 잭슨은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2009년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애리조나에서 뛰던 2010년 6월 25일에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따냈습니다. 만약 잭슨이 토론토에서 승리를 추가하게 되면 커리어 통산 105번째 승리를 따내게 됩니다.


잭슨은 이날 5이닝 3실점(2차책점)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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