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감히 말하건대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했다.

굳이 복잡한 이유 같은 것 말하지 않아도 옛 유니콘스 팬이라면 알 것이다.

굳이 복잡한 이유 같은 것 말하지 않아도 1999년 플레이오프 7차전을 이끌던 박정태는 알 것이다.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만 했던 날이었다.

우리가 돌핀스니까. '우리'가 돌핀스니까.

'그들'의 어이없는 주장에 맞서 우리가 아직 여기 두 눈 부릅뜨고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했으니까.

우리의 야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그들에게 분명히 보여주어야만 했으니까.

정말 고맙다, 이겨줘서… 아니, 정말 고맙다. 비가 내려줘서…

SK의 태평양 데이?

그래, 손기정 금메달은 일본 것이다.

발해 역사도 중국 것이다.

그렇지, MBC 역사는 두산 것이지…

우리가 돌핀스니까…

당연하잖아? 우리가 돌핀스니까…

work on paper? 너희는 쌍방울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라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니, 두 번 다시 남의 옷을 빼앗은 당신들은 보고 싶지 않아…

태평양 유니폼을 입은 팀이 지기를 바라는 일,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

부탁이야, 추억을 더럽히지 말아줘…

당신들 추억도 더럽히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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