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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윤승균이 1군에 올라왔다.

이렇게 씌어 진 문장은 단순히 두산의 윤승균이라는 선수가 프로야구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역시나 가장 중요한 건 윤승균이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프로야구 규약에는 마약이나 병역비리에 연루된 선수는 제명토록 되어 있다. 성폭행이 이 범죄보다 죄질이 가볍다는 뜻인가?

사실 윤승균은 임의탈퇴 조치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레 1군에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에게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도 우선 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윤승균이 없으면 당장 두산 전력이 큰 타격을 입을 만한 상황도 아니다. 빠른 발을 제외하자면 사실 윤승균은 야구 선수로서 그리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도 못 된다. 게다가 두산에 발 빠른 외야 자원이 부족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강동우 역시 아직 2군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도 두산 구단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윤승균은 1군에 올렸다. 두산 홈페이지 게시판 '곰들의 대화'는 물론 각종 야구 팬 사이트에는 이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자자하다.

먼저 이는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처사였다. 프로야구 선수는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다.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가해자가 사람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걸 피해자는 참고 견딜 수 있을까?

그리고 바로 그 점에서 팬들에 대한 배려 역시 아쉽다. 도대체 야구팬들이 무엇 때문에 성 범죄자의 이름을 소리 높여 응원해야 한다는 말인가? 야구 선수가 도덕군자일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크나 큰 도덕적 결함은 없어야 한다. 저 선수에게 어떤 과거가 있다는 걸 어린 아이와 여성팬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또한 이는 2군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타격이다. 누구는 1군 무대에 오르기 위해 뙤약볕 밑에서 땀을 흘리는데, 누구는 이렇게 손쉽게 1군 무대에 오르는가? 그리고 소속팀 선수들은 윤승균을 또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두산 구단은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 팬들에게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밝히고, 아니라면 적어도 1군 엔트리에서 윤승균을 제외해야 한다. 만약 윤승균에게 무죄를 입증할 만한 무엇이 있다면 해명이 필요하고, 그것이 아니라면 팬들이 윤승균을 보지 않을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성폭력은 살인보다도 더 질이 나쁜 범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적어도 이런 악질 범죄자는 프로 야구 선수가 될 자격이 없다고 믿는다. 윤승균은 야구 유니폼을 입을 자격도 없다.

물론 무죄라면 굉장한 오해를 하고 있는 거겠지만, 피해자와 합의를 하고도 집행유예 3년. 아마도 오해가 아닌 것 같다.

Posted by kini 트랙백 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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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윤승균의 기회 삭제

    TRACKBACK FROM      의 날들 2007/06/25 13:40

    <font style ='font-family: 7953_0;'><P>얼마전에 두산 베어스의 윤승균이란 선수가 1군에 등록되었던 적이 있다.<BR>이 일로 인해 두산 홈페이지나 야구 관련 게시판은 난리가 났다.<BR>윤승균 선수는 얼마전에 강간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기 때문이다.<BR>한마디로 강간범은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BR>정말 그럴까?</P> <P>&nbsp;</P> <P>나는 강간범이 아니라 살인범도 프로야구선수가 될..

  2. Subject: 스포츠의 사회적 책임 삭제

    TRACKBACK FROM 현실창조공간 2008/10/06 22:13

    스타크래프트에서 과도한 세리머니를 금지하겠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대개 반대의 입장인데 일단 저는 최진실법마냥 과도한 짓만 아니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가 지금껏 뜨는 데 엄재경의 역할을 빼놓기는 힘듭니다. 마치 WWE의 빈스 맥마흔처럼 최고의 프로모터 역할을 해냈죠. 그 프로모터 역할도 거의 WWE를 본받아 선수들마다 별명을 붙이고 스토리를 만들었고요. 하지만 정말로 스타크래프트가 비상한 것은 엄재경의 품을 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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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버트 2007/07/16 22:11

    두산팬으로 경악을 금치 못할 사실임에 틀림없습니다. 녀석을 보고있는 순간순간이 괴롭겠군요. 빌어먹을 두산 프런트. 뭐하자는건지. --;

    • addr | edit/del BlogIcon kini 2007/07/17 01:03

      이유나 해명없이 '무조건 올리고 보자' 이게 문제였죠.

  2. addr | edit/del | reply 저질 2008/01/14 12:32

    김경문 감독이 윤선수를 또다시 등록하려 한다네요. 두산 홈피 가보니 가관입니다. 전자팔찌를 채워야할 *을 옹호하질 않나......현대해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이 선수라면 야구 망해야 합니다. 강간범 야구선수, 퍽치기 야구선수... 진짜 저질 스포츠네.

    • addr | edit/del BlogIcon kini 2008/01/19 20:02

      선수 개인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확실히 프로 야구 선수 윤리 강령이라도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