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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이 또 한 번 무너졌다.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LG의 시즌 2차전. 7회부터 등판해 호투를 거듭하던 LG 신인 정찬헌은 9회초가 시작되면서 강봉규에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하고 만다.

4:4의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더더욱 긴장감이 흘렀다. 선동렬 감독은 박한이에 희생번트 사인을 냈고, 1사 2루가 되자 김재박 감독은 마무리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음 타자 신명철은 우규민의 4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시범경기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신명철이지만 결과는 평범한 땅볼처럼 보였다.

그때 LG 3루수 김상헌이 타구를 뒤로 빠뜨렸고 강봉규는 3루 진루에 성공했다. 양준혁은 고의사구로 걸렀지만 조동찬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값진 결승점을 뽑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패전투수도 블론세이브도 아니지만 분명 동점을 지켜내지 못한 데는 우규민의 책임도 있다.

물론 이럴 때마다 일부 LG팬들은 우규민이 '또 너무 다급한 상황에서 올라왔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마무리 투수는 그런 상황에서 올리라고 존재하는 포지션이다.

그래서 예전에도 LG에는 '또 다른 필승 계투 요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기왕이면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투수 말이다. 사실 이런 투수가 있다면 이 투수가 마무리 투수를 맞는 편이 LG에는 더 도움이 될 걸로 보인다.

9회는 다른 이닝보다 훨씬 밀도가 높고 때문에 아웃카운트 하나의 가치가 더욱 소중하다. 마무리 투수에게 탈삼진 능력이 더욱 요구되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탈삼진은 곧 아웃 카운트 하나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세이버메트리션들의 계산 결과에 따르면, 탈삼진을 하나를 잡을 때마다 실점은 약 0.133점 줄어든다. 땅볼은 오히려 0.045점이 늘어난다. 오늘 경기 역시 실책 때문이기는 하지만 땅볼이 실점의 빌미가 된 것도 사실이다.

우규민은 분명 좋은 투수다. 하지만 LG의 내야진을 감안할 때 마무리투수에 어울리는 타입은 아니다. LG가 '가을 야구'를 꾼꾼다면 분명 이 점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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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암비25 2008/04/03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몇년간 트윈스의 마무리가 영 좋지 않아서 우규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탈삼진 능력이 떨어지는 투수가
    그것도 수비도 좋지 않은 팀에서 마무리를 한다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수진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더욱 드네요...

    그래서 유니콘스의(아직 "우리"라는 팀이 입에 잘 붙질 않네요) 송신영 같은 선수를 탐냈었는데 말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몇자 끄적입니다

    • BlogIcon kini 2008/04/03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LG가 올해 '쇼부'를 보려고 했다면 확실히 마무리 쪽은 보강이 필요했다고 보입니다. 물론 우규민은 분명 아주 좋은 투수이지만, 긴박한 순간에는 확실히 '아쉬운 대안'인 것도 사실이죠.

      물론 작년에 마무리 송신영을 지켜본 입장에서는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

  2. BlogIcon 새벽두시 2008/04/03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우규민 마무리 체제는 한계가 있다는게 작년에 입증(?)되지 않았나요.. ;
    삼진이 적으면 수비 부담이 증가하고 실책이 나올 확률이 당연히 높이지고.
    실책나오면 경기 말아먹는거고.. 작년에 스스로 입증한건디 ;;;

    정창헌 마무리는 안되려나요? 정창헌 공도 빠르구 말이죠..
    권오준-오승환랑 비슷한것이(?) 은근히 잘될것같기도 한데

    왠지 성공할것도 같은데 말이죠..
    믿을맨 우규민 마무리 정창헌 .. -_-;

    토마스를 마무리로 써야하는 한화팬이 누굴 걱정하고 있는건지 -_-;;
    한화이글스.. 언제 1승하려나

    • BlogIcon kini 2008/04/03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신인투수에게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기기는 무리인 걸로 보이겠죠. 장기적으로는 정창헌 역시 마무리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우규민-정창헌을 권오준-오승환처럼 쓸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죠. 유망주는 유망주일 뿐이라고 믿는 저이지만 정창헌은 저도 기대가 큽니다.

      좌완 마무리투수는 제가 게임에서 곧잘 활용하는 패턴인데, 토마스는 제가 보기에도 불안하더군요 ㅡㅡ;

      시즌은 아직 길고 이제 겨우 4게임 치렀을 뿐입니다. ^^;

  3. 도파민 2008/04/03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었습니다...
    딴지는 아니고 3:3이 아니라 4:4 상황이었습니다.^^

  4. 미토 2008/04/03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탈삼진능력, 저도 마무리 투수의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기상황에서 자주 안타를 맞는건 혹시 사고방식이 타자와 비슷해서 그런건 아닐까요..ㅎ

    • BlogIcon kini 2008/04/03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규민은 위기상황에서 안타를 자주 맞기보다 야수들이 못 도와준 경우가 여러번 됐죠. 이는 공이 인플레이되면 언제든 존재할 수 있는 부담 요소이기도 하고요.

      김재박 감독 참 고민 많겠습니다.

  5. BlogIcon Lenore 2008/04/04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성근 감독의 혹사로 인한?)부상으로 오랜 기간 재활하고 있는 이동현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텐데 말이죠... 아까 기사보니 올시즌도 힘들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재활기간이 길어서 복귀 후에 좋은 피칭을 해줄 지도 의문이고...

    오늘 추운 잠실 구장에서 덜덜덜 떨고 왔는데-_- LG의 이범준이 잘 던지더군요. LG는 올해 신인투수 만큼은 정말 잘 뽑은듯... 타선에 유망주들만 성장해주면 좋은 성적도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죠... 좋은 코치가 있어도 역시 선수들의 '노력? 자질?' 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 BlogIcon kini 2008/04/04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코치가 대신 땀을 흘려주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LG에는 유망주가 너~무 많아서 과연 그 가운데 몇이나 실제로 터져줄지 이제 진심으로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건 舊 유니콘스 팬이라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김재박·김용달로도 안 되면 대안이 누가 있을까요?

  6. BlogIcon Profane 2008/04/04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우규민이 어제 나온경기
    잠실가서 봤는데 우규민 불쌍하더군요
    평범한 땅볼을 김상현이 놓치는 바람에
    고의사구-역전희생플라이-고의사구;;

    • BlogIcon kini 2008/04/04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바로 삼진을 못 잡는 투수들의 안타까움이죠. 박찬호 선수의 명언 '땅볼을 유도했는데 안타로 연결되는 건 나로선 어쩔 수 없는 일'이 많이 떠오르는 순간이죠 ㅡㅡ;

  7. Tumbler 2008/04/04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이범준 선수 보셨나요?
    차세대 마무리감으로는 범준이가 좋을듯;;
    찬헌이는 선발시켜야죠 ㅋ

    근데...

    개인적으로 양상문코치를 꽤 능력있는 분으로 생각했는데...
    생각을 좀 바꾸고 싶다는;;

    일단 투수교체타이밍만 봐도;
    작년과 달라진게 없는 투수들을 봐도;

    오히려 2004,05 롯데를 보면 총 감독쪽에 더 어울리시는거 같기도 하구요;

    • BlogIcon kini 2008/04/05 0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이범준이 던지는 건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차세대 마무리감으로 기대하고 계신다니 다음에는 한번 주의깊에 봐야겠습니다 ^^;

      양상문 코치야 뭐 좀 길게 보면 어느 정도 성과를 내주시지 않겠습니까? 김용수 코치도 대기중이고요 ^_^

  8. BlogIcon rince 2008/04/04 1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두산 펜인데... 진필중이 LG가서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한게 더 미안해지네요 ㅠㅠ

    • BlogIcon kini 2008/04/05 0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그 분은 전설로 남게 되신 분이라 ㅡㅡ;
      그래도 한 번 쯤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더랬는데 말입니다 -_-;

  9. 나이스수우판 2008/04/07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규민이가 당연히 필승 믿을맨으로 가야 될텐데
    규민이 빼놓고 도통 마무리 할 사람이 없습니다.

    1. 정찬헌 또는 이범준에게 맡긴다
    ==> 요건 너무 위험이 크죠.
    2. 마무리 용병을 데리고 온다.
    ==> 마무리 용병이 성공한 전례도 그닥인데다가 선발진 구멍납니다-_-
    (의외로 심수창에게 선발 맡기만 리그 최고 5선발이 될지도;;;)
    3. 트레이드 해온다.
    ==> 사실 요게 제일 좋은 방법인데...그래서 나홀로 작년에 임창용 얻어오자고 발악했는데;;
    진필중의 그림자가 짙어서 통하지는 않았죠.

    정말 대안이 없습니다.
    이제 투수진 전체에서 선발에 단추 채운 형국인데다
    브라운의 5회병과 로나쌩이던 박명환이 털린 사건이 있어서
    투수도 부족한 형국인지라...;

    • BlogIcon kini 2008/04/07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투수는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죠. 그건 비단 LG뿐 아니라 아마 모든 구단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LG의 경우는 우규민을 특화시킬 영역이 존재하는데도 그 부분에서 활용을 못한다는 점은 확실히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정상을 노리려는 생각을 한다면 분명 그런 면이 존재해 보입니다.

  10. BlogIcon 괭대장 2008/04/24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LG팬이란 말씀 드리구요 (안 좋은 말 할 것이기에)
    우규민이 어제 한화에게도 2점차 리드 내주고 다시 블론먹었습니다.
    마무리에 우규민은 좋은 투수가 아닙니다.
    선발이나 불펜과 달리 마무리는 단 1점에 목숨을 거는 포지션이기에 결정구와 삼진능력, 구속 이 중의 하나는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우규민은 이 세가지 다 없죠.
    물론 구질이 나쁜 투수는 아니기에 불펜진으로 이용을 한다면 예전 차명석의 포스를 이어갈지도 모르겠지만 마무리투수로써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고 확정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찬헌 같은 경우... 중책을 맡겨봐도 괜찮을 듯합니다.
    천천히 적응 시기를 주는게 마인드가 약한 투수인 경우 좋지만 찬헌이는 구지 그럴 필요가 없을만큼 침착하고 베짱이 있네요.
    차라리 깨지면서 얻는게 많은 스탈로 보여지네요.
    현재 구위가 타자들한테 가장 잘 먹히는것도 있구요.
    오히려 내년부터 중책을 올리는게 더 위험할수가 있는게 2년차부턴 패턴이 익혀진 다음이라 본인에게 변화를 모색할 시즌으로 잡는게 좋다고 봐요.
    뭐 이상훈도 대어이긴 했지만 첨부터 100% 확신이 있어서 선발로 기용한건 아닐테니 말이죠.
    암울한 현재상황... 과감한 시도를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kini 2008/04/25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재박 감독은 우규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을 지적하기는 했지만 일단 신뢰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헌을 키우는 것 분명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당장의 성적을 위해서는 무리수인 게 사실이죠. 과감한 기용이 자칫 정 선수의 성장에 방해가 될지도 모를 일이고요. 문제는 확실한데 대안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LG는 오늘 사실상 1, 2군의 불펜투수진을 서로 바꾼 셈이 됐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