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을 클릭해 RSS를 구독해 보세요 -_-)/ ▶
박찬호 선수가 2008 시즌 선발로 첫 등판한 기념으로 PFX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마지막 문장에 '원한다면 초속과 총속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고 공의 회전수 역시 구할 수 있다'고 썼습니다.
이번에는 암을 이기고 멋지게 돌아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20일 존 레스터의 기록을 가지고 한번 PFX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스터는 총 133개를 투구했지만 중간에 12개에 대한 PFX 정보가 기록되지 않아 생략했습니다.)
먼저 구속 ;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소위 오프스피드 피치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속 조절을 통해 템포를 맞춰 나간다는 사실이 확실히 구분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건 경기 막판이 되면 오프스피드 피치가 줄어들었다는 거죠. 노히터 노런이 코 앞이라 마음이 급했던 걸까요? ^^;
구속 데이터가 있으면 이미 구종과 로케이션에 대한 정보도 알고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어떤 구종을 어떤 코스에 어떤 스피드로 넣었는지 또 그 패턴은 어떤지 당연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게임데이에서 그 내용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죠.
이어서 릴리스 포인트 ;
사실 PFX에서 릴리스 포인트는 엄밀한 의미에서 보자면 릴리스 포인트를 측정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홈플레이트에서 50피트 떨어진 위치에서 공이 지나고 이는 지점을 표시하고 있는 거죠.
여기서 재미있는 게 레스터도 그렇고 보통 선수들은 저렇게 릴리스 포인트가 한 지점에 표시됩니다. 레스터는 왼손 투수라 왼쪽에 표시되고, 박찬호 선수 같은 경우에는 오른쪽에 한 덩어리로 표시되겠죠.
그런데 마이크 무시나처럼 구종에 따라 팔 각도를 바꾸는 선수들은 여러 지점에 찍힙니다. 역시 구종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공을 던질 때 어떤 팔각도를 사용하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또 나이가 들면 팔이 내려간다고 하는데 몇 년 누적된 데이터가 있으면 그 역시 실제로 비교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공의 회전수 ;
y축에 RPM으로 환산된 공의 회전수를 넣고 오른쪽에 회전각을 넣은 그래프입니다. 지난 번에는 상하좌우 변화에 따라 구종을 구분했는데요, 이 그림을 가지고도 크게 네 가지 종류의 구종을 구사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의 회전수를 구한 김에 '회전수가 많으면 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적다'는 명제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속구에 대해서만 알아보면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의 회전수와 '초속과 종속의 차이'는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만약 이 데이터가 모두 신뢰할 만하다면 회전이 많으면 오히려 '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해석하는 게 옳아 보이는데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떻습니까? PFX 정말 굉장한 도구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