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올해 프로야구에서 100패 팀을 볼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9위 SK와 10위 한화는 2일 나란히 시즌 50번째 경기를 치렀습니다.


SK는 이날 삼성에 2-6으로 패하면서 시즌 36번째 패배를 당했고 한화도 KIA 1-7로 무릎을 꿇으면서 시즌 38번째 패배를 경험했습니다.


만약 SK가 현재 승률(.280)대로 시즌을 끝내게 되면 40승 104패를 기록하게 됩니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화(승률 0.240)는 35승 109패입니다.


현재까지 한 시즌 최다 패전 기록은 1999년 쌍방울, 2002년 롯데가 기록한 97패입니다.


쌍방울은 1999년 시즌 막바지 17연패에 빠지면서 28승 7무 97패(승률 .224)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3년 뒤에는 롯데가 35승 1무 97패(승률 0.265)로 같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당시에는 올해보다 경기 숫자가 적었기 때문에 두 팀은 한 시즌 100패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때도 144경기 체제였다면 쌍방울은 106패, 롯데는 108패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산할 수 있습니다.


두 팀이 100패를 면하려면 SK는 31승 64패(승률 0.330), 한화는 33승 61패(승률 0.351) 이상을 거둬야 합니다.



거꾸로 현재 선두 NC는 사상 첫 한 시즌 100승에 도전합니다.


34승 15패로 승률 .694인 NC가 시즌 끝까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정확하게 100승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한 시즌 100승은 물론 95승을 거둔 팀도 없습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승은 두산이 2016년과 2018년에 기록했던 93승입니다.


두산은 2016년에는 93승 1무 50패(승률 .650), 2018년에는 93승 51패(승률 .646)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고 승률은 전·후기 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남긴 .706(77승 1무 32패)입니다.


NC는 한 시즌 역대 최다승뿐 아니라 최고 승률에도 도전하고 있는 겁니다.


NC가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새로 쓰려면 남은 95경기에서 68승 27패(승률 .716)를 기록해야 합니다.


반면 한화가 SK가 아무리 못한다고 해도 시즌 최저 승률을 깨기는 쉽지 않습니다.


역대 최저 승률은 1982년 삼미가 기록한 0.188(15승 65패)입니다.


올해 같은 승률을 남기려면 27승 117패를 기록해야 합니다.


예, 이번에도 지방판 기사로 썼던 내용입니다.


원래 25일에 썼는데 SK 염경엽 감독이 경기 도중 쓰러지면서 관련 기사가 들어가느라 이 내용은 아예 지면에서 빠졌습니다.


이럴 때는 보통 서둘러 블로그에 옮겨 놓지만 이날은 '○거박' 포스트를 쓰느라 잊고 있었습니다.


하드디스크 정리하다가 발견해 오늘 날짜에 맞게 기록을 업데이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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