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생애 통산 일곱 번째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른 루이스 해밀턴. 국제자동차연맹(FIA) 제공

'서킷의 악동' 루이스 해밀턴(35·영국·메르세데스)이 마침내 개인 통산 일곱 번째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전까지 포뮬러원(F1) 역사상 월드 챔피언 자리를 일곱 차지한 건 '황제' 미하엘 슈마허(51·독일)뿐이었습니다.

 

지난달 아이펠 그랑프리 정상을 차지하면서 그랑프리 최다 우승(91승) 기록에서 슈마허와 어깨를 나란히 한 데 이어서 최다 월드 챔피언 기록에서도 동률을 이룬 겁니다.

 

가장 먼저 터키 그랑프리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루이스 해밀턴. 국제자동차연맹(FIA) 제공

아, 물론 이제는 그랑프리 우승 횟수는 해밀턴이 더많습니다.

 

해밀턴은 15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0 터키 그랑프리에서 1시간 41분 19초 313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통산 94번째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F1은 그랑프리마다 우승자에게 랭킹 포인트 25점, 준우승자에게 18점, 3위에게 15점…을 준 다음 한 해 동안 총점을 더해 월드 챔피언을 가립니다.

 

이미 시즌 9승을 기록하고 있던 해밀턴은 이날 우승으로 총점 307점을 확보했습니다.

 

▌2020 F1 드라이버 랭킹 (15일 현재)
 순위  드라이버  국적  컨스트럭터  총점
 ①  루이스 해밀턴  영국  메르세데스  307
 ②  발테리 보타스  핀란드  메르세데스  197
 ③  막스 페르스타펀  네덜란드  레드불  170
 ④  세르히오 페레스  멕시코  레이싱 포인트  100
 ⑤  샤를 크를레르  모나코  페라리  97

 

현재 랭킹 2위(197점) 발테리 보타스(31·핀란드·메르세데스)와는 110점 차이고 이번 시즌 남은 그랑프리는 3개입니다.

 

발테리가 남은 3개 그랑프리에서 모두 우승해 승점 75점을 더하고 해밀턴이 1점에 따내지 못한다고 해도 이제 순위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해밀턴은 최근 4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해밀턴은 2007년 유색인종으로는 처음으로 F1에 입문한 뒤 데뷔 두 째 시즌이던 2008년 생애 첫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맥라렌에서 메르세데스로 컨스트럭터를 옮긴 뒤 2014, 2015년 2연패에 성공했고 지난해 '슈마허-1'에 성공한 뒤 올해 곧바로 타이 기록을 썼습니다. 

 

해밀턴은 "F1에서 일곱 번 우승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그러나 뛰어난 팀 동료와 서로를 진정으로 신뢰하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는 나 같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은 F1에 입문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출신과 배경에 관계없이 큰 꿈을 꾸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어린 친구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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