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20승 고지 선착!




선발 전준호가 경기 초반 많은 투구수로 고전했지만 결국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타선에서도 송지만 선수의 선제 솔로포를 비롯해 김동수, 유한준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석 점을 앞서 나갔다. 기아는 이용규의 3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이미 승부는 현대 쪽으로 기운 후였다. 기아로서는 이종범의 병살이 아쉬웠다.

송지만은 확실히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타격 라인이 .316/.435/.421이다. 게다가 최근 그의 출루는 득점으로 연결되는 좋은 징크스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한 주 동안 다섯 번이나 홈 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었다. 매 경기 득점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어제 역시 자신의 홈런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는 여전히 타율 .208로 부진하다.

또한 조용히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채종국이다. 지난 주 채 선수는 .467/.529/.533의 타격 라인을 기록했다. 사실 채종국은 시즌 개막전부터 중요한 찬스에서의 병살로 팬들로부터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게다가 1할대의 출루율로 인해 자동 아웃 이미지를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엔 그래도 .278의 출루율이다. 타율 또한 .244까지 올라 왔다. 수비에서도 뛰어난 집중력으로 투수들을 돕고 있다.

유한준, 이택근은 연일 맹타를 휘둘러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여기에 차화준까지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고, 서튼 역시 이대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다. 강귀태 또한 절치부심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수 역시 회춘 모드, 당분간 현대의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투수들은 골머리를 좀 썩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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