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시리즈 업셋이라는 게 그리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문학 구장에서 한화가 2승 1패를 거두고, 시리즈를 가져가는 데 1승만 남겨 두었을 때는, 한화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정말 이 한판에 의해 시리즈가 갈리게 돼 있습니다. 이젠 어떤 의미에선 SK가 좀더 유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번,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어떤 팀이 이길 확률이 높을까, 알아봤습니다. 물론 시뮬레이션이라는 건 말 그대로 한번 돌려보자, 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승률을 알아보는 데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_-), 아마도 빌 제임스가 만들었던 걸로 기억나는 log5 방식이 사용되었고, 시뮬레이션으로는 몬테 카를로 방식을 사용 10만번 실행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작업과정을 말씀드리자면, 이번 시즌 SK가 치른 전 경기 (한화와의 준플레이 4경기 포함)의 득/실점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해서 피타고라스 승률을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쳤습니다.) 한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과정을 통해 값을 구해냈습니다. 이렇게 시뮬레이션 된 양 팀의 승률을 log5 method 공식에 집어 넣고 다시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그 결과는 이렇습니다. 



결국 SK의 승률 95%가 1만번 가까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냥 시뮬레이션이죠 ^^ 정말 결과가 이렇게 나온다면, 무엇하러 시즌 내내 힘들게 고생해서 야구하겠습니까? 그냥 통계적으로 계산해서 어떤 팀이 이길 테니까, 우승은 어느 팀으로 한다. 또 어떤 선수가 MVP가 될 확률이 가장 높으니 그 선수에게 MVP를 주기로 하자, 이러고 매해 야구를 마치면 되죠 -_-; 야구는 모르는 겁니다. ^^ 알면 재미 없어지는 게 야구죠. 그래도 이 작업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실제 결과와 비교해 보면 ; 

 

이 정도의 유사도를 나타냅니다. 물론, 위의 그래프는 미 NCAA 농구 경기 결과라서 야구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따를 겁니다. 사실 준플레이프 승자가 누가 될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렇게 몰라야 재미있는 게 야구죠 ㅎㅎ 


부연설명을 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Log5 방식이라는 게 두 팀이 붙었을 경우 승률이 얼마나 되는가 입니다. 

예를 들어 이 시뮬레이션 결과를 설명드리자면, 
만약 100경기 짜리 시리즈를 갖는다고 할 때 
SK가 95승을 거두는 시리즈가 만번 가까이 나왔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SK가 5승밖에 더두지 못한 경우도 6000번이 넘게 나왔죠. 

이렇게 100경기씩 
10만 경기를 치렀을 때 
이런 결과가 예상가능하다는 게 시뮬레이션입니다. 

오늘 승률이 95%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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