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지난주 일요일(17일) KBS에서 방영한 "꼴찌에서 영웅으로…넥센 히어로즈 이야기" 잘 보셨나요?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대표이사)께서 이 방송 인터뷰 출연에 앞서 만든 질문지와 답변을 입수해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그럼 야구도 타이어도 역시 넥센 -_-)/



1. 넥센타이어가 2009년 당시 업계에서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촉발로 전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 빠져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많이 기업들이 사라져 갔니다. 하지만 넥센타이어는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오히려 2009년 한해 매출 1조 원 돌파와 영업이익률 17%달성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조5000억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제조 공장을 경남 창녕에 건설키로 하고 지방 정부와 마무리 협상 단계에 있었습니다.


2. 넥센타이어가 히어로즈의 스폰서가 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넥센타이어는 1942년에 창업된 70년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입니다. 2000년에 넥센타이어로 회사이름을 변경하여 고객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브랜드였습니다. 넥센타이어를 보다 친숙한 브랜드로 탈바꿈시킬 모멘텀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때마침 히어로즈로부터 네이밍 스폰서십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기존 국내 스포츠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접근 방식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게다가 충분히 잠재력 있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팀이 빛을 못보고 있는 모습이 당시의 저희 상황과 유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사실 저희는 2005년부터 스노우보드, 카레이싱 후원은 물론 2009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아왔기 때문에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십은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야구라면 미래의 주 소비층인 젊은층을 선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게다가 히어로즈가 좋은 성적마저 내준다면 넥센타이어가 가지고 있는 젊고 성장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기업이 가질 수 없는 넥센타이어만의 강력한 브랜드 스토리를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3. 사실 그 당시 히어로즈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더구나 하위 권에 맴돌고 있던 그 팀의 스폰서가 되려 했던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까?

단순히 마케팅적인 측면만 고려해 스폰서십 참여를 결정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히어로즈는 2008년 창단 후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당시 많은 야구팬들도 히어로즈와 프로야구의 미래까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기업에게 있어 이익 창출만큼 중요한 것이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히어로즈 메인스폰서 참여는 작게는 거취 문제까지 걱정했던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과 구단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나아가 프로야구 발전과 국내 프로스포츠 산업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4. 2013, 2014년을 지나오면서 넥센 히어로즈의 성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데 넥센타이어도 이미지 제고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습니까?

지난 몇 년간 넥센타이어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2000년 당시 약 2000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현재 1조7000억 원이 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또 많은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길 때 넥센은 최고의 품질과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혁신적인 발상으로 세계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오히려 국내인 경남 창녕에 건설하며 이제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게 타이어를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수년간 넥센타이어의 젊고, 혁신적이며, 도전하는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히어로즈의 젊은 패기와 도전정신 그리고 매년 더욱 강한 팀으로 변모하는 모습은 넥센타이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키는데 선봉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운 시기를 딛고 성장하고 있는 히어로즈를 보면 왠지 넥센타이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넥센타이어도 굉장히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히어로즈와 너무나 닮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히어로즈가 더욱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5. 넥센 히어로즈는 앞으로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팀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넥센타이어는 앞으로 어떤 기업이 되려 합니까.



'도로위에서도, 그라운드에서도 넥센은 강자였습니다'라는 광고 카피처럼 넥센 히어로즈는 한국야구를 제패하고, 넥센타이어는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세계 타이어시장을 제패할 때까지 끊임없이 달려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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