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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날리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로스앤젤레스(LA)=로이터 뉴스1

'니도류(二刀流)'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27·LA 에인절스)가 기어이 해냈습니다.

 

시즌 32호 홈런을 날리면서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아시아 출신 타자가 된 것.

 

오타니는 7일(현지시간) 안방 보스턴전에서 2-2로 맞선 5회말 1점 홈런을 쳤습니다.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보스턴 선발 에드아르도 로드리게스가 던진 시속 84마일(약 135.2㎞)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시즌 32호 홈런을 날리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MLB.tv 중계 화면 캡처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2004년 마쓰이 히데키(松井秀喜·47·당시 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아시아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31개) 기록을 넘어 섰습니다.

 

마쓰이는 시즌 최종 기록이 31개지만 LA 에인절스는 아직도 76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또 마쓰이는 타자로만 뛰면서 홈런 31개를 쳤지만 오타니는 투수로도 13경기에 등판하면서 이보다 홈런을 더 많이 쳤습니다.

 

오타니는 전날에도 선발 투수로 나와 보스턴 타선을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0년에는 에인절스에 몸담기도 했던 마쓰이는 "오타니에게 32호 홈런은 단순한 통과지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사람들은 내게 장거리 타자라고 했지만 진정한 거포는 오타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계속해 "오타니는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 상식을 바꾼 유일한 존재"라면서 "팬과 소년들 꿈을 짊어지고 있는 만큼 시즌 끝까지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타니는 "마쓰이 선배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했던 선수"라면서 "그 분 기록을 깨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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