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긴 포스트가 하루 만에 거짓말이 됐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는 22점이 아니라 23점입니다.
그리고 최다 점수차 패배를 기록한 팀은 (이런 기록에 가장 잘 어울리는) 롯데입니다.
롯데는 24일 사직 안방경기에서 KIA에 0-23으로 패했습니다.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승패 |
KIA | 2 | 0 | 3 | 6 | 10 | 0 | 0 | 2 | 0 | 23 | 승) 이의리(선발·6승 6패) |
롯데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패) 스파크맨(선발·2승 4패) |
홈런) 최형우(5회 2점·8호) 김석환(5회 3점·3호) 황대인(8회·10호·이상 KIA) |
롯데는 그러면서 최다 점수차 패배뿐 아니라 최다 점수차 완봉패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이전까지는 LG가 1997년 5월 4일 대구 방문 경기에서 삼성에 5-27로 패한 게 최다 점수차 패배 기록이었습니다.
두산도 2014년 5월 31일 잠실 안방 경기에서 롯데에 1-23으로 패하면서 타이 기록을 쓴 적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2008년 6월 1일 대구 안방 경기에서 SK(현 SSG)에 0-18로 무릎 꿇으면서 최다 점수차 완봉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0-23은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적이 없는 기록입니다.
메이저리그 최다 점수차 완봉패 기록은 0-22입니다.
1975년 9월 16일(이하 현지시간) 안방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가 피츠버그에 패한 게 첫 사례.
이후 2004년 8월 31일 뉴욕 경기에서도 안방 팀 양키스가 클리블랜드에게 같은 점수 차이로 패한 적이 있습니다.
단, 19세기까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1883년 8월 21일 0-28 경기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두 차례 0-26 경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1946년 7월 15일 골드스타(현 지바 롯데)가 긴키(近畿·현 소프트뱅크)에 이 점수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후 2005년 3월 27일에는 라쿠텐(樂天)이 같은 점수 차이로 지바 롯데에 패했습니다.
극단적인 언더핸드 투구폼으로 유명한 와타나베 슌스케(渡邊俊介·46)가 당시 지바 롯데 선발로 나와 1피안타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여태 프로야구 응원팀을 롯데로 바꾸고도 블로그에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계기로 카테고리를 새로 분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