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이치로!(鈴木一朗·45·사진)는 아직 쉰 살까지 뛰겠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나 봅니다.


니칸(日刊)스포츠, 스포츠호치(報知) 등 일본 언론은 11일 "이치로!가 올해 안에 시애틀과 선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치로!의 에이전트 존 보그스 씨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을 찾은 일본 취재진과 만나 "인센티브를 포함해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도장을 찍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마애애미에서 뛰던 이치로!는 올해 3월 기본 연봉 75만 달러(최고 20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으면서 친정팀 시애틀로 돌아왔습니다. 문제는 역시 성적. 이치로!는 4월말까지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205(44타수 9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5월 특별 보좌역을 맡으면서 필드를 떠났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를 은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이치로!는 5월 4일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전해 들은 날이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행복하다"면서 "내년 봄에 제가 240파운드(약 108.9㎏)가 된다면 그때는 정말 끝이다. 그렇지만 않으면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후 이치로!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모든 팀 일정을 소화했고 연습도 계속했습니다. 이치로는 앞선 기자회견 때 "야구 연구자가 되고 싶다. '플레이를 하지 않더라도 매일 연습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알아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시애틀은 내년 3월 20,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오클랜드와 개막 시리즈를 치릅니다. 제리 디포트 시애틀 단장은 "이치로!가 건강하다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치로!는 올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1278안타, 메이저리그에서 3089안타로 미·일 통산 4367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 형, 참, 여러 가지로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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