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경기를 앞두고 경례하는 상무 선수단.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상무가 프로농구 D-리그 창설 이후 180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상무는 4일 경기 이천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2021 D-리그 1차 대회 결승에서 SK 2군에 82-81로 1점차 패배를 당했습니다.

 

상무는 2009년 7월 13일 D-리그 창설 첫 경기에서 KT에 87-76 승리를 거둔 뒤로 179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11년 5개월 22일 또는 4193일 만에 처음으로 D-리그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한 겁니다.

 

 

상무는 이날도 경기 종료 57초를 남기고 최성모(27·KT)가 골밑 돌파 후 '앤드 원'에 성공하면서 81-80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38초를 남기고 SK 송창무(39)에게 골밑슛을 내주면서 81-82로 다시 역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상무는 김진용(27·KCC)의 중거리슛이 빗나가자 최성모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정성호(28·현대모비스)가 3점 라인 밖에서 던진 공이 끝내 림을 외면하면서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인사를 나누는 양 팀 선수단.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이날 21점을 넣은 SK 김준성(29·가드)에게 돌아갔습니다.

 

김준성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때 2라운드 9순위로 지명을 받은 선수입니다.

 

명지대 졸업을 앞두고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를 냈지만 작은 키(177㎝) 때문에 오라는 팀이 없었습니다.

 

결국 실업팀을 거쳐 2016년 다시 프로 무대에 도전한 끝에 결국 프로 선수라는 꿈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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